[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세계적인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 앤드 갬블(종목명:PG)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고물가 속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을 인상한 덕분에 실적이 선방했다.
P&G는 9월 30일 마감한 1분기 순매출(할인·반품액 제외)이 206억1000만달러(한화 약 29조4826억원), 주당순이익(EPS)은 1.57달러(약 2245원)로 집계됐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월가 컨센서스인 순매출 202억8000만달러, EPS 1.54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미국 뉴욕 슈퍼마켓에 진열된 프록터앤갬블(P&G)의 섬유유연제와 세제 제품들 [사진=블룸버그] |
P&G는 이 기간 전체 상품군의 평균 가격을 9% 인상했으며, 전체 판매량은 3% 줄었다고 밝혔다. 가격 인상이 판매 감소를 상쇄한 셈이다.
다만 P&G는 해외 시장에서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매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달러화 강세가 연간 매출을 3%포인트 끌어내릴 것이란 전망에서 6%포인트 끌어내릴 것으로 낮췄다. 회사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거둔다.
2023회계연도 순매출액 증가율 전망치도 당초 0~2%에서 -1%~-3%로 낮췄다. EPS 성장률도 당초 가이던스 하단인 0~4%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외환·인수·사업분할의 영향을 제외한 연간 자체 매출(organic sales) 전망치는 기존 그대로 고수했다.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 발표에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회사의 주가는 2% 가까이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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