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수사를 맡은 해경의 총책임자였던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1일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상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오후 1시30분경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김 전 청장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감사원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등의 취재진 질문에 침묵을 유지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김 전 청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중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홍희 해양경찰청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경찰청,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1.10.13 kilroy023@newspim.com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이었던 고(故) 이대준 씨가 지난 2020년 9월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있다가 실종,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사건이다.
김 전 청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해경 총책임자로 이씨가 월북한 것으로 조작하기 위해 기존 증거를 은폐하거나 실험 결과를 왜곡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 전 청장은 수사 결과 발표 당시 사건과 무관한 이씨의 채무관계 등을 토대로 '자진 월북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이씨 발견 당시 한자가 적힌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국방부 자료를 보고받자 "나는 안본 걸로 할게"라고 발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14일 김 전 청장을 소환해 조사했는데 김 전 청장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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