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25일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우리 헌정사에서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출근길 약식회담에서 기자의 질문에 "우리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대통령의 국회 출석 발언이고, 예산안이 제출되면 정부의 시정연설을 듣도록 국회법에 규정돼 있다"라며 "여야 합의로 25일에 일정이 정해져 있는데 여기에 추가 조건을 붙인다는 것은 우리 헌정사에서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2022.10.17 dedanhi@newspim.com

윤 대통령은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시정연설을 보이콧해도 연설을 진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이는 전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 탄압이 끊이지 않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나서는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라며 "신뢰 회복을 위한 최소한 사과조차 없다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말한 것에 따른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무시와 야당 탄압에 대해 윤 대통령의 대국민·대국회 사과를 촉구한다"라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거부할지에 대해선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화답이 있는지 없는지 먼저 살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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