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경영 복귀 이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뉴삼성' 비전과 회장 승진 여부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25일 고 이 회장 2주기를 맞아 공식적인 추모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다만 계열사별로 사내 게시판에 온라인 추모관을 개설·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이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유족들과 일부 사장단은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추도식을 다만 이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유족들과 일부 사장단은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작년 1주기에도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 가족만 모여 조촐하게 추도식을 치렀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관심사는 이 부회장이 이번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여부다. 지난해 1주기 때에는 사법적인 이유로 대외 활동을 자제했던 상황이랑 이렇다 할 메시지가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제약이 사라졌고,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경영과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예상되는 메시지로는 이 부회장이 구상하는 '뉴삼성'에 대한 구체적 비전이다. 최근 들어 현장 경영 행보를 지속하면서 다양한 계열사 사업장을 찾으면서 새로운 삼성 비전 마련에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올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을 시작으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SDS 잠실캠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금융 계열사 등을 찾았다.
또 멕시코와 파나마, 영국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사업현황을 점검했으며 한국을 방문한 빌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 위원들과 약 2년 만에 면담하면서 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에 대한 논의 등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 2주기 자리에서 '뉴삼성'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후 11월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 이를 더 구체화한 내용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회장 승진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을 거라는 예상이 많다. 부친의 2주기 자리에서 자신의 승진 여부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을 거라는 예상이다. 앞서 해외 출장 이후 귀국하는 자리에서도 이 부회장은 회장 승진보다 앞으로 회사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경영 활동에 시동을 건 만큼 이 부회장이 '뉴삼성'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2주기는 조용히 추도하는 자리로 보낸 후 내달 1일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에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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