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이 162명의 승객을 태우고 필리핀 세부공항에 착륙하다 발생한 여객기 이탈사고 수습을 위해 1차 지원인력 4명을 파견하고 수습에 나섰다. 현재 사고로 폐쇄된 활주로가 재개되는대로 대체편(보항편)을 띄워 40여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4일 상황 발생을 인지한 오전 1시에 경영층 주재로 유관 임원이 모두 참석하는 총괄대책본부를 소집해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실무 커뮤니케이션 채널 운영을 통해 각 부서 진행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승객의 안전 유무, 발생원인, 현지 상황 등을 종합해 의사결정을 진행 중이다.
[서울=뉴스핌]대한항공 여객기(KE 631편)가 24일 오전 0시 7분경(국내시각) 필리핀 세부공항에 착륙 도중 활주로 이탈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캡쳐] 2022.1024 photo@newspim.com |
이번 사고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세부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대한항공 KE631편이 이날 오전 0시 7분 세부공항 착륙 중 활주로를 지나쳐 정지하며 발생했다. 항공편은 A330-300 항공기로 23일 오후 6시 35분 인천을 출발했다. 기상 악화로 2차례 복행 후 절차에 따라 착륙을 실시했지만 활주로를 이탈해 바퀴 다리 등 동체 하부가 파손됐다.
우선 이날 오전 세부 인근인 보홀행 항공편을 통해 4명의 지원인력을 파견했다. 마닐라 지점에서도 3명의 인력을 파견해 세부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승객들은 항공기가 멈춘 후 객실 사무장 지시에 따라 차분하게 큰 혼란없이 항공기에서 내렸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이후 노약자와 휠체어가 필요한 일부 승객은 공항 내 진료소로 이동해 건강상태 확인 후 큰 문제가 없어 귀가했고 일부는 호텔로 향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탑승객 중 49명은 항공사가 제공한 호텔로 이동하고 나머지 113명은 귀가하거나 본인이 예약한 호텔로 이동했다.
승무원들은 대기지역에서 기다리는 승객에게 담요·음료를 제공하고 메가폰으로 상황을 안내했다. 여권 등 입국서류를 항공기에 두고 내려 입국에 어려움을 겪은 승객 27명은 운항·객실승무원과 대기했다. 대부분 승객이 원래 목적지로 귀가했고 일부 승객이 호텔로 이동했다.
대한항공은 대체편으로 보잉777-300ER을 띄울 예정이다. 세부공항 활주로 폐쇄 항공고시보(노탐)가 오후 5시(한국시간)까지 연장돼 활주로가 재개되는 즉시 대체편을 투입한다.
이수근 안전보건 총괄 겸 오퍼레이션부문 부사장을 책임자로 정비··안전보안·항공의료·운항·객실·운송·현장지원 등 임직원 40여명이 추가 파견돼 수습을 지원한다. 대체편에는 국토교통부 감독관 2명, 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3명도 함께 탑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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