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CJ그룹이 1990년생인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상무)에게 글로벌 식품사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겼다. 지난해 임원으로 승진한 지 1년만이다. CJ그룹은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 1977년생인 최연소 여성 CEO를 선임하는 등 젊은 인재 발탁 기조를 이어갔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단행된 CJ그룹 2023년도 정기임원인사에서 이선호 경영리더는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승진했다. 이선호 실장은 그 동안 식품성장추진실 산하에서 북미 중심의 전략기획1담당을 맡아왔다. 이번 승진으로 이선호 실장이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식품사업을 총괄하게 될 전망이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사진=CJ] |
이 실장은 1990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그룹 공채에서 신입사원으로 CJ제일제당에 입사해 2017년 부장으로 승진, 바이오사업팀과 식품전략기획팀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1월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 부장으로 복귀해 임원인 경영리더로 승진했다.
그간 이 실장은 CJ제일제당이 추진하는 글로벌 식품 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Plant-based)' 사업을 본격화해 K-푸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는 밝힌 바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PlanTable)'을 론칭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를 시작으로 식물성 식품 사업을 시작했다.
CJ 측은 이 실장이 올해 미주를 중심으로 한 식품 사업과 식물성 식품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에서 성과를 보여 글로벌 식품사업 전반의 전략을 관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J 관계자는 "이 실장은 미주를 비롯한 유럽, 아태 지역을 총괄하는 글로벌 식품사업의 컨트롤타워이자 식물성 식품 사업을 비롯한 신성장동력 발굴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선정 CJ올리브영 신임 대표 [사진=CJ] |
이번 CJ그룹 인사에선 이 실장을 비롯한 젊은 인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CJ올리브영은 CJ ENM으로 이동한 구창근 대표의 뒤를 이어 영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신임 대표에 올랐다. 이선정 경영리더는 1977년생 여성으로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CEO이다.
이선정 신임 대표 이전 최연소 대표였던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이사(1973년생)는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신임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구 대표는 지주사 전략 1실장을 거쳐 CJ푸드빌, CJ올리브영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대표를 맡았던 강호성 대표는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로 이동했다. CJ주식회사는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대표를, 신임 강호성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 경영지원대표를 맡는 2인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CJ그룹 측은 "이번 인사에서 미래성장을 이끌 신임 임원은 44명으로, 신임임원의 평균 나이는 45.5세로 역량 있는 젊은 인재 발탁 기조를 이어갔다"며 "그룹의 미래를 위해 중기비전 중심의 혁신성장과 최고인재육성에 나설 사업가, 전략가 중심의 발탁을 강화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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