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경기 활동이 4개월째 위축세를 이어갔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여파에 소비 수요가 둔화하며 서비스업과 제조업 경기는 10월 일제히 위축 국면을 보였다.
24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10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3으로 9월의 49.5(최종치)에서 하락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미용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6.03 mj72284@newspim.com |
해당 지수가 50을 하회하며 민간 경기가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초반인 2020년 봄을 제외하고는 미국의 민간 경기는 지난 2007~2009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공급자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합성 PMI 지수는 9월까지 50을 웃돌며 경기 확장을 신호했다며, S&P500글로벌의 PMI 지수가 경기 위축을 과도하게 반영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9로 전달 52.0에서 위축세로 돌아섰다. 해당 지수가 50을 하회한 건 지난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6.6으로 전달(49.3)에서 더 내리며 경기 위축세가 심화했다.
S&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 윌리엄슨은 "미국의 경기 활동 위축세가 10월 한층 심화했으며,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 역시 크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타이트한 금융 여건과 고물가에 따른 생활비 증가로 서비스업 경기 위축세가 심화된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
PMI 발표 직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일시 5bp(1bp=0.0.1%포인트) 하락했으며, 미 달러화 지수도 하락세로 전환했으나 뉴욕증시 장중 다시 상승세를 재개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 -1.6%, 2분기 -0.6%로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 미 경제는 성장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실시간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집계하는 'GDP 나우'는 이번 달 19일 기준 미국의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2.9%(연율 기준·전 분기 대비)로 예측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8~3.7% 범위로 중간값은 2.4%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오는 27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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