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 8월 기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월평균 임금 격차가 160만원으로 나타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로 벌어졌다.
이는 시간제 근로자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올해 시간제 근로자 비중(17%)은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할 당시(3%)보다 약 3배 증가하면서 크게 늘었는데 이것이 비정규직과 정규직 간 임금격차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는 217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3만2000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의 근로형태별 규모 [자료=통계청] 2022.10.25 soy22@newspim.com |
이 가운데 정규직 근로자는 1356만8000명(62.5%)으로 64만1000명 증가했고, 비정규직 근로자는 815만6000명(37.5%)으로 9만명 늘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37.5%로 0.9%p 하락했다.
근로 형태별로 보면 한시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17만7000명 증가한 34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시간제 근로자는 368만7000명으로 17만5000명 증가했고, 비전형 근로자(213만1000명)는 14만7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7만7000명), 보건·복지서비스업(3만1000명), 제조업(2만9000명) 등에서 증가한 반면, 건설업(-4만5000명),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1만8000명), 농림어업(-1만7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 종사자(7만3000명), 장치 기계조작·조립 종사자(3만명) 등에서 증가하고, 기능원·관련기능종사자(-7만7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와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졌다. 최근 3개월 간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은 각각 188만1000원과 348만원으로 총 159만9000원이 차이났다. 이는 통계청이 2003년부터 비정규직 통계를 작성한 이후 약 19년 만에 역대 최대의 임금 격차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시간제 비중이 많이 증가한 것의 영향이 보여진다"며 "비정규직 통계를 2003년부터 작성하고 있는데, 그때 시간제 비중이 6.5%였다면 2022년에는 17%로 거의 3배가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다 보니까 시간제 비중이 증가하면서 시간제를 포함한 임금 차이는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soy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