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22일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594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1조3204억) 대비 20.8%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1조1157억)보다 42.9% 증가한 수치다.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 증가, 증권 사옥 매각이익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이날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진한 비이자이익에도 불구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 흡수 능력 및 증권 사옥매각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효율화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사옥매각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 3분기 실적 [그래픽=신한금융그룹] |
그룹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은행의 견조한 이익 증가와 카드와 캐피탈 등 비은행 그룹사의 이익 기여를 통해 전년동기 대비 21.2%가 증가한 4조3154억원을 시현했다. 사상 최대치다
신한금융의 3분기 이자이익은 2조71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증가했고,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7조 847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비은행 부문 조달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순이자마진) 개선과 기업대출 중심 대출자산 성장이 지속된 결과다.
신한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NIM은 각각 2.00%, 1.68%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각각 0.02%포인트(p), 0.05%p 개선됐다. 3분기 누적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1.96%와 1.61%을 기록하는 등 개선세가 지속됐으나 조달금리 상승이 본격화됨에 따라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그룹의 3분기 비이자이익은 60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8%(2461억원) 감소했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수수료이익은 신용카드, 증권수탁, 투자금융 수수료가 감소해 전분기 대비 16.1%(1121억원) 감소했다.
그룹의 3분기 대손비용은 2분기 중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2245억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분기 대비 30.0%(1076억원)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상반기 중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1분기 745억, 2분기 2245억)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8%(2871억원)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2020년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코로나 상황 등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적립한 추가 충당금은 8813억원(2020년 3944억원, 2021년 1879억원, 2022년 2990억원)으로 대내외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충분한 버퍼를 유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9094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19.8% 증가했고,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1.7%가 증가한 2조 5925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1조 1887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1907억원)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1750억으로 전년동기 대비 2% 증가했고, 신한라이프의 순이익은 9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704억원으로 사옥 매각이익 등 1회성 이익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55.2%(2029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4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은 5월 초 지급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에도 균등한 분기 배당을 할 계획"이라며 "지난 3월 발표한 자사주 매입 소각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성장의 과실을 주주에게 지속해서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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