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에서 '뉴삼성'과 관련된 경영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별다른 메시지 없이 추모식이 끝났다. 이에 시선은 다음달 1일 있을 삼성의 창립기념일로 다시 쏠리고 있다.
25일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 소재 이건희 회장 선영에선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가(家) 유족들이 모여 추모식을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함께했고, 앞서 삼성 전현직 임원 60여명도 선영에서 따로 추모식을 가졌다.
[수원=뉴스핌] 황준선 기자 =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인 25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선영에서 열린 추도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해 있다. 2022.10.25 hwang@newspim.com |
재계에선 이건희 회장 별세 2주기를 맞이해 이재용 부회장이 추모식에서 '뉴삼성'과 관련된 경영 메시지를 낼 가능성을 점쳤다. 이 부회장이 지난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후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삼성 조직 내부적으로 큰 변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사면복권 된 이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을 시작으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GEC),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SDS 잠실캠퍼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금융 계열사 등을 찾으며 현장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작년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추모식에선 특별한 메시지 없이 추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 임직원들은 사내 온라인망을 통해 고인을 기리는 추모영상을 시청했는데, 추모 영상 속에서도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은 담기지 않았다. 이 영상 속에선 이 회장의 미래를 내다 본 선구자적인 혜안과 통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 과감한 도전, 임직원을 중시한 '인재제일' 철학, 국가와 인류 사회 공헌 등 살아생전 이건희 회장의 업적과 철학이 소개됐다.
이에 관심은 다음달 1일 있을 삼성의 창립기념일로 쏠리고 있다. 삼성 대내외적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설이 이어지는 상황에, 조만간 '뉴삼성'에 대한 방향 제시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오는 27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발표에 앞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회장 선임 안건이 다뤄지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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