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등을 차지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해서 볼 경우 나경원 전 의원이 1위를 차지하며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보였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적합한가'를 물은 결과 유 전 의원이 30.1%로 가장 앞섰다. 나경원 전 의원이 11.5%, 안철수 의원은 7.6%를 차지했다.
이어 황교안 전 의원 5%, 김기현 의원 3.8%, 윤상현 의원 3.1% , 권영세 통일부 장관 1.9% 순이었다. 적합후보 없음은 27.1%, 기타후보 6.6%, 잘모름 3.4%다.
유 전 의원이 지지를 받은 배경에는 윤석열 정부를 비롯한 보수 전체에 대한 실망감이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이준석 전 대표 이슈로 젊은 당원들의 입당률이 높아지며 유 전 의원에 대한 표심이 쏠렸다는 관측도 있다.
연령별로 보면 유승민 전 의원이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서 모두 30%를 넘었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유승민 35.4%, 나경원 11.2%, 안철수 7.9%, 황교안 5.3%, 김기현 4.7%, 윤상현 2.6%, 권영세 1.5%다.
여성에서는 유승민 24.8%, 나경원 11.8%, 안철수 7.3%, 황교안 4.8%, 윤상현 3.5%, 김기현 2.8%, 권영세 2.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 전 의원은 전 지역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았다.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20.7%로 1등을 달렸다. 이어 황교안 12.1%, 나경원 11.9%, 김기현 8.4%, 윤상현 5.1%, 안철수 5%, 권영세 3.5%로 나타났다.
호남 민심도 유 전 의원을 향했다. 전남·광주·전북·제주에서 유승민 35.8%, 안철수 6.6%, 윤상현 5.2%, 나경원 4.2%, 김기현 1.9%, 권영세 1.7%, 황교안 1.7%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22.3%로 유승민 전 의원의 20.3%보다 2%p 앞섰다.
이어 안철수 11.5%, 황교안 10.5%, 김기현 6.4%, 윤상현 5.8%, 권영세 3.8% 순이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유승민 39.7%, 안철수 3.2%, 나경원 2.2%, 윤상현 1.5%, 황교안 1%, 김기현 0.8%, 권영세 0.7%로 나타났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유 전 의원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지만 정당별, 지역별로도 30%가 넘는 지지도를 받아야 당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모든 후보에게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추출 무선 RDD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된 것으로 응답률은 3.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