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지난해 9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되기 직전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해 9월 29일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 창문 밖으로 던진 휴대전화에서 정 실장이 텔레그램으로 보낸 메시지와 통화를 시도한 내역을 발견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0.21 hwang@newspim.com |
디지털 포렌식 결과 정 실장은 당일 오전 5시 6분~6시 53분 텔레그램을 통해 유 전 본부장에게 3번 전화를 걸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아 '부재중 전화'로 기록됐다.
이후 정 실장은 오전 7시 20분에 '안 좋은 마음먹지 말고 통화하자 동규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정 실장은 압수수색 당일 오전 8시 8분쯤 전화를 걸어 7분 39초간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게 마지막이다.
유 전 본부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연락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9월 24~28일 페이스타임으로 6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압수수색 전날인 28일 오후 10시 59분에는 김 부원장이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
검찰은 조만간 정 실장을 불러 두 사람 사이 오간 대화 내용과 유 전 실장에 대한 증거인멸 교사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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