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공산당 헌법인 당장(黨章) 개정안 전문이 공개됐다. 당초 예상대로 시진핑 주석의 당 핵심 지위 수호 등이 포함됐다.
관영 신화사(新華社)는 2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개정된 당장 전문을 공개했다.
당장 개정본에는 '두 개의 수호'가 포함됐다.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지위 및 전당(全黨) 핵심지위를 결연히 수호하고,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결연히 수호하는 것이 당원이 반드시 이행해야 할 의무 중 하나로 명기됐다.
집중통일영도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최고 지도자의 특별한 지위를 강조한 것으로 시 주석 집권기 중국 지도부의 운영 원칙이 됐다. 집중통일영도가 당장에 삽입되는 것은 기존의 집단지도체제가 유명무실해지고 사실상 시 주석의 1인지배체제가 공고해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두 개의 확립'은 개정본에 포함되지 않았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 핵심 지위를 확립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싱가포르 중국어 매체 롄허자오바오(聯合早報)는 22일 20차 당 대회 폐막 전 당장 개정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면서 '두 개의 확립'이 개정안에 포함됐다고 전한 바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총서기겸 국가주석이 20차 당대회 개막식에서 20대 보고를 낭독하고 있다. 2022.10.22 chk@newspim.com |
이와 함께 개정본에는 "대만독립에 결연히 반대하고 억제한다"는 문구도 새로 포함됐다. 당 대회 폐막일 나온 당장 개정 관련 결의문에서 예고된 내용이다.
또한 "중국식 현대화를 전면 추진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룬다"는 문구도 추가됐다. 시 주석은 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중국 공산당의 중심 임무는 전국 각 인민과 단결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전면 건설하는 것"이라며 "중국식 현대화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전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시 주석의 경제 어젠다인 '공동부유'와 관련해서는 "공유제를 주체로 다양한 소유경제가 공동 발전하고, 분배를 주체로 다양한 분배방식이 병존하며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등의 기본경제제도를 반드시 견지하고 완비해야 한다. 일부 지역과 일부 사람들이 먼저 부유해지는 것을 장려한 뒤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점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것으로 내용이 수정됐다.
기존 당장에는 "일부 지역과 일부 사람들이 먼저 부유해지도록 장려한 뒤 점진적으로 빈곤을 없애고 공동부유를 달성한다"는 문구가 있었다.
아울러 "투쟁 정신을 발양(진작)하고 투쟁 능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내용과 "국내 대순환을 주체로 국내·국제 쌍순환이 상호 촉진하는 신 발전 구도를 빠르게 구축한다"는 내용도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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