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대우건설이 수주를 추진 중인 한남2구역 재개발 사업에 '인피니티 스카이브릿지'가 제안됐다.
각 동(棟)의 옥상을 연결한 스카이브릿지에 대해 건설업계는 국내외에서 보여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이 승부수를 던졌다고 이번 제안을 평가하고 있다.
2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한남2구역 설계 제안에 6개의 주동을 잇는 국내 최장 360m '스카이브릿지'를 랜드마크로 짓는다는 계획이 제안됐다.
인피니티 스카이브릿지에 마련될 인피니티 풀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의 상징을 옮겨 한강과 연결된 듯한 감상을 연출한다. 영화관,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커뮤니티 시설도 함께 배치될 예정이다.
한남써밋 인피니티 스카이 브릿지 [투시도=대우건설] |
지난 2017년 대우건설은 서초 푸르지오 써밋에 국내 최초로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와 북카페 등 271.67㎡ 규모의 커뮤니티 공간을 배치한 스카이 브릿지를 선보였다. 지상에서 스카이브릿지를 제작 후 인양구조물을 건물 옥상해 설치해 75m 높이까지 끌어올리는 '유압 Jack-Up 공법'을 사용해 스카이브릿지를 성공적으로 상량했다. 지진에너지를 흡수해 구조물에 전달되는 면진장치도 적용됐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시화조력발전소는 국내 최초,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지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다. 한 번에 최대 25만4000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프랑스 랑스 발전소보다 생산용량이 1만4000kw 더 크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공사례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의 거가대로는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에서 부산시 강서구 천성동 가덕도까지 총 8.2km 구간을 해저침매터널과 사장교로 연결하는 대규모 토목사업이다. 이 중 거가대교는 세계 최장 3.7km, 108m의 세계 최장 함체 길이, 세계 최초 외해 건설, 세계 최저 수심 건설, 세계 최초 2중 조인트 함체 연결이라는 5대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건설 기술의 집약체다.
이밖에 대우건설은 지난해 대한토목학회가 주최한 '올해의 토목구조물 공모전'에서 '이라크 알 포 방파제'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라크 남부 바스라 주에 위치한 알 포 방파제는 현존 세계 최장 방파제로 대우건설이 지난 2014년 2월 공사를 시작해 2020년 9월 최종 준공했으며 총 연장 15.5km의 사석방파제 및 내부 호안을 조성하는 총 공사비 87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 2015년에 개관한 서울대학교 관정도서관은 '기역(ㄱ)'자 모양으로 건물 상부가 공중 부양한 모양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옛 도서관의 역사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중앙도서관을 그대로 둔 채 수평 부분을 증축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이다. '리프팅 앤드 슬라이딩' 공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건축 현장에서 두 공법을 동시에 적용한 사례는 관정도서관이 최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장구한 역사만큼이나 최고의 기술력과 사업 관리 능력을 갖춘 건설사로서 소비자에게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왔다"며 "앞으로 안주하지 않고 그 명성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eong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