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7일 오전 마드리드에 있는 유럽 최대 지하 빗물저류조이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의 선진사례인 '아로요프레스노 빗물 저류조(Arroyofresno storm tank)'를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지하 40~50m 아래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빗물저류조 전경(왼쪽), 접수관 전경(오른쪽) [사진=서울시] |
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방재성능목표'를 10년 만에 상향하고 특히 침수에 취약한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 3개소에 2027년까지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설치하기로 한 만큼, 마드리드 사례에서 서울에 도입 가능한 부분은 없는지 집중적으로 살폈다. 아울러 빗물저류조의 사업효과와 운영‧유지관리 기술 등도 관심있게 둘러봤다.
시는 현재 시설 설치를 위한 첫 번째 단계인 '기본계획용역' 공고를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마드리드시는 외곽의 만사나레스 강을 따라 설치한 총 36개 크고 작은 빗물저류조와, 빗물저류조와 통합적으로 연결되는 대규모 집수관(직경 6.7m, 연장 3km)을 통해 도심지 침수를 예방하고 있다. 집수관은 서울시가 설치하려고 하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오 시장이 방문한 '아로요프레스노 빗물 저류조'는 만사나레스 강 상류에 위치하고 있으며, 축구장 5개를 합친 규모(면적 3만5천㎡, 저류용량 약 40만㎥)로 조성됐다.
비가 내리면 1차적으로 이곳에 빗물을 저장했다가 '집수관'을 통해 강 하류에 있는 빗물저류조인 '부타케 탱크(Butarque tank)'로 보낸 후 강으로 방류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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