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수석대표가 28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재개를 강력 규탄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한일 북핵수석대표 유선협의를 각각 가졌다.
북한 노동신문이 2022년 3월 25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
한미일 3국 북핵수석대표는 협의에서 북한이 중국공산당 제20차 당대회 종료 후 지난 2주간 중단했던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하며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북한의 불법적 도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3국 수석대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협력 강화로 이어질 뿐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을 위해 양자‧3자 간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미 북핵수석대표는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한국군의 대규모 실병 기동훈련인 '2022 호국훈련' 마지막 날인 이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11시 59분경부터 12시 18분경까지 북한이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현재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로 추정된 미사일을 지난 14일 새벽 발사한 이후 2주 만이다.
북한은 지난 16∼22일 열린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마무리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3연임이 확정되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5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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