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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日 관함식 참석' 비판 "친일적 사고...우리 장병들이 욱일기에 경례해야 하나"

기사등록 : 2022-10-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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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北 위협때문에 日 필요? 동의 못해"
황명선 "보수 정권 하나같이 친일적 행태"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우리나라 해군이 일본에서 개최되는 관함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친일적 사고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며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본이 꼭 들어와야 한다는 논리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photo@newspim.com

국방부와 해군은 지난 27일 "11월 6일 일본에서 개최되는 국제관함식에 우리 해군 함정이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본 관함식에 참석하면 한국의 승조원들이 일본 좌승함에 걸린 해상자위대 깃발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설 의원은 "일제 강제 징용 재판도 해결 안된 상태에서 욱일기에 경례하려는 것이냐"며 "결정했냐고 물어보니까 끝까지 결정 안했다고 했는데 결국 어제 발표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지 말도록 국방부 장관에게 몇 차례나 이야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참가하기로 했다)"며 "국민적 질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명선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논평을 통해 "우리 장병들이 또다시 욱일기에 경례를 해야 된다는 말이냐"며 즉각 참가 결정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황 대변인은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 상징이다. 일본 식민지배를 받았던 우리 역사를 똑똑히 기억한다면 결코 이런 결정이 나올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위안부 합의·독도 영유권·강제 징용 등 과거사에 대해 일본은 여전히 반성 없는 자세로 버티고 꿈쩍 않고 있다"며 "지금 국민의 울분을 사는 과거사 문제들이 말끔히 해결됐느냐"고 반문했다.

황 대변인은 "온 국민과 겨레가 과거사 문제로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있는데 마치 없었던 일처럼 일본의 태도에 호의를 베풀고 욱일기에 경례를 한다니 이게 웬 말이냐"고 일갈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겐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만사 제치고 최고의 급선무인가"라며 "왜 보수를 자처하는 정부들은 하나같이 친일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는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진석 비대위원장처럼 일본의 침략을 부정하는 현 정부와 국민의힘 인사들은 도대체 왜 일본에 충성하기 위해 열을 올리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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