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오는 11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수세에 몰린 미국 민주당이 전현직 대통령을 승부처에 투입하며 전력투구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중간 선거 최대 승부처로 손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로 출격한다.
바아든-해리스로 구성된 '투톱' 은 이날 민주당의 펜실베이니아주 연방 상원과 주지사 후보를 위한 모금과 선거 지원 운동을 펼친다.
한편 민주당 '최고의 선거운동원'으로 손꼽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로 달려가 지원 유세에 나선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1월 중간 선거 판세 전망은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으로 올라서면서 장악하고, 상원은 백중세 또는 민주당의 신승을 점치는 경우가 많았다. 상원의 경우 현재 양당이 50 대 50으로 양분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를 유지하거나 1~2석 추가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왼쪽) 내외가 지난 9월 7일(현지시간) 백악관 초상화 개막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오른쪽)의 영접을 받으며 행사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선거일을 불과 열흘 남겨둔 상황에서 판세가 다시 변하고 있다. 공화당이 상승세를 타면서 하원 장악 가능성은 더 확고해졌고, 상원 선거에서도 맹추격을 벌여 민주당을 위협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22일 "공화당이 50대 50으로 양분된 상원을 장악하기 위한 전투에 다시 맹렬히 기세를 올리고 있다"고 "공화당 후보들이 지난 여름 내내 민주당에 뒤쳐졌던 주에서 격차를 좁히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으로선 상원의 50대 50 균형이라도 사수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린 셈이다. 민주당의 상원 방어여부는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선 당초 민주당의 존 페터맨 후보가 공화당의 메헤메트 오즈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여유있게 앞서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즈 후보가 오차 범위 안팎으로 바짝 추격한 상태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의 우세가 점쳐 졌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고 있는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가 맹추격에 성공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워녹 상원의원(46.1%)과 워커 후보(46%)는 사실상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주에서 패배한다면, 공화당이 상원마저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워싱턴 정가에선 이밖에 위스콘신주와 네바다주 상원선거를 최대 경합지로 보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으로선 상원 사수를 위해 최고의 흥행 카드를 이들 승부처들에 집중 투입해야 하는 처지다. 바이든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콤비가 남은 기간동안 위기에 벼랑 끝에 몰린 민주당의 '상원 수성' 목표를 지켜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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