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8.52포인트(2.59%) 오른 3만2861.80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3.76포인트(2.46%) 상승한 3901.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09.78포인트(2.87%) 급등한 1만1102.45로 집계됐다.
시장은 전일 빅테크 기업 실적 쇼크를 딛고 기업들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를 소화하며 상승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8월 0.6% 증가(수정치)한 데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으며,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4% 증가를 상회했다.
또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9월 전년동월 대비 6.2% 올랐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3%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완만했다. 다만 8월 6.2% 올랐던 데에서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 전월 대비로는 8월 0.3% 상승한 데 이어 9월에도 0.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1%, 전월대비 0.5% 각각 올랐다. 역시 WSJ 사전 전망치인 5.2%, 0.5%에 소폭 못 미치거나 부합(전월 대비)했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준은 다음 주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 즉 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해졌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애플(APPL)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부담을 털었다. 애플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다.
아마존(AMZN)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4분기 매출 전망치 부진에 6.8% 하락했다.
인텔(INTC)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고 대규모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자 10% 넘게 올랐다.
핀터레스트(PINS)의 주가는 매출과 월간활동 사용자가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며 13.8% 상승했다.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XOM)이 올 3분기 기록적인 수익을 올리며 주가는 크게 2.9% 급등했다. 엑손모빌은 3분기 196억6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4%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18% 내린 0.994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19' 정책 지속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8달러(1.32%) 하락한 배럴당 8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선물인 12월물 금 선물 가격 온스당 20.80달러(1.3%)하락한 1644.60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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