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섬에서 강한' 이소미가 지난해 제주도 우승에 이어 또다시 제주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소미(23·SBI저축은행)는 30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6개와 보기3개로 3타를 줄였다.
제주도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안은 이소미. [사진= KLPGA] |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이소미는 2위 박현경을 5타차로 제치고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이다.
대회 첫날 이소미는 선두와 3타차 공동6위로 출발했다. 둘쨋날엔 5타를 줄여 공동선두에 오른 뒤 3라운드에서도 5타를 줄여 선두를 유지한 뒤 마지막 날까지 정상을 놓치지 않았다.
이날 이소미는 첫홀인 1번(파4)홀을 버디로 시작했지만 연이어 보기3개를 했다. 하지만 7번과 8번(이상 파4), 9번(파5)홀에서의 3연속 버디로 이를 지웠다. 이후 후반 들어 파4 11번과 12번홀에서 1타씩을 줄인뒤 마지막 18번홀에서 1타를 줄였다.
이 우승으로 이소미는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14개월 만에 통산 4승을 써냈다.
이소미는 첫 우승을 자신의 고향인 완도 근처인 전남 영암에서, 2번째 우승을 2021년 제주도에서 진행된 개막전에서 차지한데 이어 4번째 우승을 다시 제주에서 따냈다.
섬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 이소미는 "섬사람이라 그런 것 같기도 하다.사실 동계훈련을 제주에서 많이 해서 그런지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있을 수도 있다. 제주도는 내가 좋아하는 섬이다"라며 바람에 강한 이유에 대해선 "다른 선수들에 비해 탄도가 낮다. 런도 있고 해서 거리 손해를 많이 안 본다"라고 설명했다.
공동6위로 마무리한 이정은6. [사진= KLPGA] |
13언더파 2위는 1타를 줄인 박현경, 정윤지와 김수지, 이가영은 12언더파로 공동3위, LPGA에서 활약하는 이정은6는 11언더파로 유해란과 공동6위를 했다.
2019년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진출,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후 올 시즌 치러진 국내 대회에 2번째 출전, 2위를 했다. 전반 버디2개와 보기1개로 1타를 줄인 이정은6는 후반 파를 유지하다가 17번(파3)홀에서 보기를 했다. 이어 18번(파4)홀에서 볼을 연못에 빠트려 2타를 잃었다.
10언더파 8위에는 황예나, 시소영과 '신인' 김민주는 공동9위(8언더파)로 마무리했다.
뒤를 이어 이예원과 배소현은 공동12위(7언더파), 임희정은 공동14위(6언더파), 고지우는 공동16위(5언더파), '대세' 박민지는 공동25위(2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KLPGA 측은 '이태원 참사'로 인해 세리머니 등을 간소화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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