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용산구가 녹사평역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유가족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후 박희영 용산구청장의 입장 표명이 늦은 데 대해선 '사고 수습'이 우선이었다고 해명했다. 향후 유가족 지원은 국비와 시비가 함께 투입될 계획이다.
31일 용산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녹사평역 광장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구는 국가애도기간(11월5일까지) 이후인 올해 12월 31일까지 애도 기간을 갖고 피해자 치료와 장례 비용 지원 등을 논의·추진할 계획이다.
용산구청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10.31 giveit90@newspim.com |
박 구청장은 사고 발생 후 18시간이 지나도록 입장 표명이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지난 30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대응 방안이나 입장을 홍보하는 것보다는 사고 수습이 우선이었다"며 "올해 12월 31일까지 애도기간을 갖고, 이 기간에는 모든 불요불급한 관내 행사와 단체활동을 중단하겠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하거나 제언, 정보가 있으면 언제든 전화 주시기 바란다.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현재 용산구청 홈페이지는 입장문을 게시하고, 박 구청장 직통 연락 핫라인 번호를 공개했다. 구 관계자는 "구청장님이 직접 관련 연락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는 사망자 유가족별 전담 공무원 배치, 피해자 치료나 장례비용, 구호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전담 공무원 배치는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원금은 국비가 70%, 시비가 30%로 매칭돼 지급될 예정이다. 시비는 재난안전지원금에서 충당하게 된다"고 귀띔했다.
앞서 정부는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치유 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유족들에게는 위로금, 사상자에겐 치료비와 장례비 등을 지원할 수 있다.
한편 이태원관광특구협회 상인회 100여명은 지난 30일부터 이날까지 애도 기간을 갖고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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