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3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제단에 헌화하러 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2022.10.31 mrnobody@newspim.com |
오 시장은 합동분향소가 열리고 15분 후인 오전 10시 15분께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등장했다. 검은 정장을 입고 두 손으로 새하얀 국화꽃을 꼭 쥔 그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추모에 임했다.
분향소 제단에 헌화한 후 무거운 발걸음을 옮긴 그는 비통해 보이는 얼굴로 방명록에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방명록 작성 이후 취재진에게 둘러싸였지만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그 자리를 떠났다.
앞서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접하고 유럽 출장 도중 황급히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 지난 30일 오후 5시께부터 참사 현장을 둘러보고 지휘하는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방명록 남기는 오세훈 서울시장 2022.10.31 mrnobody@newspim.com |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31일 아침 6시 기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에 따른 인명 피해가 총 303명이다. 사망자는 154명,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이다. 사망자 중 1명을 제외한 153명의 신원확인은 완료됐으며, 1명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은 진행 중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벡·스리랑카 각 1명씩이다.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는 이날부터 정부가 결정한 국가애도기간인 내달 5일까지 6일간 운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합동분향소 공식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운영시간 이후에도 자율적으로 조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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