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삼성그룹의 '계열사 급식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현호(62)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정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정 부회장은 2018년 5월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장을 지내며 삼성전자 내 식당 1곳의 급식업체 경쟁 입찰을 중단시키고 삼성웰스토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정 부회장을 등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사내 급식 물량을 전부 몰아주는 방식으로 웰스토리를 부당지원하고, 이같은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 웰스토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자금줄' 역할을 봤다.

아울러 공정위는 웰스토리와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에 총 2349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최지성(71) 전 미전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6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해 압수물을 분석하고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최 전 실장 등을 잇달아 소환해 당시 의사결정 과정을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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