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민애도기간이 선포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에게 불필요한 행사 참여 자제령을 내렸음에도 서영석 민주당 의원이 60여명의 시도의원 및 당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서 의원은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며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지만 이재명 당 대표는 즉각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17 leehs@newspim.com |
31일 한 언론에 따르면 서 의원은 지난 30일 경기도 파주의 한 저수지에서 '더불어민주당 부천시 당원 교육 워크숍'을 개최했다. 서 의원은 현재 경기 부천시정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워크샵에는 서 의원을 비롯해 박상현·유경현 경기도의원과 손준기·최은경·윤담비 부천시의원 및 대의원·당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서 의원은 당원들과 운동을 한 뒤 술자리를 가졌고 이후 포천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 술자리에 한차례 더 참석했다.
지난 30일 이태원 참사 직후 박홍근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 활동 등은 중단해달라"며 내린 음주 자제령을 위반한 것이다.
서 의원은 논란이 확산하자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지역위원회 교육연수를 다녀온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슬픔에 잠겨 있을 피해자 유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 반성하고 자숙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재명 당 대표가 "민주당도 국민의 위임을 받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책임을 다하는 공당이다. 국민 여러분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완벽하게 지켜내지 못한 책임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언급할 정도로 제1야당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하는 상황이라 당내 사후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 대표가 서 의원의 술자리 논란과 관련해 이날 당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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