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31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반등을 노렸지만 실패, 각각 0.77%, 0.05% 하락했다. 반면 촹예반지수는 2% 이상 급등했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0.65% 올랐다.
시진핑 3연임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실물경제 지표가 악화한 것이 투심을 어지럽힌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비제조업 PMI를 각각 49.2와 48.7로 발표했다. 두 개 데이터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것이자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면서 '경기 위축'을 나타냈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이 경제 활동을 둔화시킨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위안화 기준환율이 또 한 번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7.1768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 대비 0.0070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 하락한 것이다.
외국인들의 '셀 차이나'도 이어졌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60억 6100만 위안(약 1조 1839억 5574만 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9억 5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90억 1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직전 거래 주간(10월 24~28일)까지 3주 연속 외국인의 중국 본토 주식 '순매도'가 이어진 가운데 시 주석의 3연임이 공식 확정된 직후인 24일에는 순매도액이 180억 위안까지 늘어나면서 일일 순매도액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역 봉쇄 및 대규모 선별검사 등의 고강도 방역 정책에 따른 사회 불만 고조와 경제 충격 전망도 계속해서 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섹터별로는 항공운수 섹터가 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해 3대 항공사가 지난 3분기 마이너스 순익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
석탄 테마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수요 대비 석탄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석탄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보기술응용 등 소프트웨어 테마주는 큰 폭으로 오르면서 관련 종목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촹예반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31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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