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종엽)가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관리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한변협은 1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와 국회는 사고 발생 원인을 빈틈없이 규명하고 유사한 사회적 참사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법적·제도적 안전관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0월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피해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2022.10.31 kilroy023@newspim.com |
변협은 "이번 사고로 변호사 1명을 포함한 시민 156명이 참변을 당했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핼러윈 축제는 다양한 주체가 일정 공간에서 여러 종류의 행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주최자 또한 특정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현행 재난안전법 등이 상정한 유형을 벗어난 다중 운집 상황으로 대응 매뉴얼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변협은 "정부와 국회는 주최자 없이 일정 장소에 인파가 운집하는 상황에 대비해 일본의 혼잡경비 제도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대중 운집행사에 대응한 안전관리 매뉴얼 마련에 착수하고 조속히 입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서는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관리에 한치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국론을 분열하고 소모적인 갈등을 심화시키는 혐오 표현과 가짜뉴스, 정쟁 소재화는 지양돼야 한다"며 "이는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가슴에 한 번 더 대못을 박는 가혹행위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156명, 부상자는 151명으로 집계됐다. 이종엽 대한변협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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