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11-01 15:43
[서울=뉴스핌] 강정아 인턴기자 = "우리의 슬픔을 나누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일 오전 서울광장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는 전날보다 쌀쌀한 날씨에도 추모의 뜻을 전하려는 시민들의 방문이 계속됐다. 이날은 종교 지도자들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했다.
앞서 한교총은 이태원 참사 이후 긴급 성명을 내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5일 광화문과 서울광장에서 예정했던 '코리아퍼레이드'를 잠정 연기했다.
국내 7대 종단 지도자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이날 오전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분향소 앞에 나란히 선 종교지도자들은 추모의 뜻을 표한 뒤 교단별로 기도를 올렸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꽃도 피우지 못한 젊은이들이 이런 일을 당해 슬프다"며 "우리 모두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박상종 천도교 교령은 "모든 분들이 성령출세(性靈出世)하시길 심고(心告)한다"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조계종 총무관장인 진우스님은 "이번 참사를 계기로 앞으로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스님들은 이날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극랑왕생을 기원했다. 조계종은 전국 소속 사찰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하도록 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서는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거리 축제를 즐기러 나온 인파가 한데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156명이 숨지고, 151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rightjen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