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AMD(종목명:AMD)가 월가 기대를 밑돈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3% 넘게 반등 중이다.
1일(현지시각) AMD는 3분기 순이익이 6600만달러, 주당 4센트로 1년 전의 9억2300만달러, 주당 75센트보다 줄었다고 밝혔다. 보상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은 67센트로 1년 전의 73센트보다 후퇴했다.
이 기간 AMD 매출은 55억7000만달러로 1년 전의 43억1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앞서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69센트의 조정 주당순이익과 56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했는데 이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PC시장 약화와 PC 공급망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재고 축소로 인해 이번 3분기 실적 내용이 우리 기대보다 낮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수 CEO는 "어려운 거시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AMD의 매출은 전년 대비 29%가 늘었는데, 데이터 센터와 임베디드 부문, 게임 콘솔 매출이 모두 늘어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AMD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16억달러로 1년 전보다 45% 늘었다. 전문가 예상치는 16억4000만달러였다.
PC 매출의 경우 10억달러로 1년 전보다 40% 줄었고, 시장 전망치 11억7000만달러도 하회했다.
AMD는 4분기 매출이 52억~58억달러, 올 한 해 매출은 232억~238억달러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4분기 매출 전망치는 59억5000만달러, 올 한 해 매출 전망치는 241억6000만달러였다.
연초 이후 58% 정도 빠지고 있는 AMD 주가는 이날 정규장서 0.67% 하락한 59.66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3% 넘게 반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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