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15년 호주 출장에서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자신과 함께 골프를 쳤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검찰에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건넨 불법 대선자금에 대해 진술하면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0.28 pangbin@newspim.com |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1월 6~16일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 전 처장 등과 호주, 뉴질랜드로 출장을 갔고 호주에서 같이 골프를 쳤다"면서 "나와 이 대표, 김문기씨가 함께 카트를 탔다"고 구체적인 장소와 상황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한 방송사에서 김 전 처장에 대한 질문에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이 대표의 발언이 거짓이라며 지난 9월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했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사업 핵심 실무자로 지난해 12월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은 이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은 오는 22일 2차 준비기일이 예정돼 있다. 검찰은 이 대표 재판에서 유씨 진술을 증거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달 20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이후 이 대표와 측근인 김 부원장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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