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국의 10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가 전월에 비해 가팔라지며 월가 예상치도 웃돌았다. 7%가 넘는 임금 상승률도 이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노동시장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어, 임금 상승발 물가 상승 악순환을 우려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분간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도 커진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식당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 10월 민간고용 23.9만개 증가...19.5만개 증가 전망 상회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민간 부문 일자리는 직전월보다 23만9000개 늘었다. 다우존스와 로이터가 집계한 예상치인 19만5000개 증가를 웃도는 결과다.
직전월인 9월의 19만2000개(수정치)보다도 큰 폭으로 늘었다.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타이트한 고용시장 상황이 이어지며 임금 상승률도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ADP는 9월 중 연간기준 급여가 7.7%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9월의 7.8%에서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산업별로는 서비스 관련 분야의 일자리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일자리는 24만7000개 증가했다. 반면 상품 생산 관련한 일자리는 8000개 감소했는데, 제조업 관련 일자리가 2만개 사라진 영향이 컸다.
반면 무역·운송·유틸리티 부문에서 8만4000개의 일자리가 늘며 제조업 부문 일자리 감소분을 상쇄했다.
업종별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호텔,레스토랑, 술집 등이 포함된 레저·접객 부문에서 일자리 증가세(21만개)가 특히 두드러졌다. 임금 상승세도 11.2%로 가팔랐다.
◆ 여전히 뜨거운 노동시장에...연준 긴축 지속 우려↑
ADP 전미고용보고서는 통상 미 노동부의 월간 고용보고서 발표에 이틀 앞서 발표된다. 월간 고용보고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더불어 연준이 금리 인상에 중요하게 참고하는 지표 중 하나다.
CN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0만5000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9월 26만3000건 늘어난 데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하루 전인 1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9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9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070만 건으로 8월 기록한 1030만 건보다 증가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980만 건과 팩트셋 추정치 985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연준이 노동시장 단서를 찾기 위해 주목하는 실업자 한 명당 구인건수 비율은 8월 1.7명으로 떨어졌다가 9월 1.9명으로 다시 올랐다.
강한 기업들의 노동 수요는 임금 상승발(發)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어, 시장에서는 연준이 긴축 기조를 이어갈 수 있는 부정적 재료로 풀이했다.
미국 상점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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