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군 수뇌부가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언제, 어떻게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여러 미국 고위 관리들은 NYT에 러시아군 수뇌부가 우크라戰 핵무기 사용을 논의했다는 첩보가 지난달 중순부터 정가에 퍼졌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은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알렸다. 

이들은 아직까지는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란 징후는 없다면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는 러시아군 수뇌부에서 이러한 논의 자체가 이뤄졌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푸틴의 핵무기 위협이 그저 말뿐인 위협이 아닐 수 있다'는 경계심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전언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취재 사실 확인 요청에 "보도 상세 내용에 답변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러시아의 잠재적인 핵무기 사용 언급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고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명확히 밝혀왔다. 우리는 계속해서 모니터링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는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75년 만에 처음으로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전쟁의 양상이 근본적으로 변할 것이며, 소규모의 핵 폭발로도 수천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우크라 영토 일부를 사람이 살 수 없게 변모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방장관에게 대책을 지시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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