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까지 전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유지했다.

3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대수는 1만4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만3075대보다 1325대(10.1%) 증가했다. 전년 대비 둔화한 성장세다. 기업들이 전기차에 주력하면서 수소차 시장 성장이 정체된 데다, 부품·원자재 공급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 수소차 넥쏘 [사진=뉴스핌 DB]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전년비 23.3%라는 두자릿 수 성장률을 보였다. 9월 한 달 판매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27대)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2021년형이 꾸준한 판매실적을 보인 반면, 경쟁모델인 토요타 미라이 2세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 토요타 판매량은 같은 기간 2619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7% 급감한 판매량이다.

양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도 벌어졌다. 9월 누적 기준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58.7%, 토요타가 18.2%로, 양사 점유율 차는 40.5%p다.

다만 도요타 실적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올해 말 중국에서 미라이 2세대를 수입 방식으로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가 중국 시장에 수소차를 출시한 뒤 향후 현지 생산까지 추진하면 점유율도 회복될 전망이다.

현대차도 올 연말 중국 현지 맞춤형 넥쏘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최근 현지 규정에 맞춘 중국형 넥쏘를 '중국공업정보화부의 차량 취득세 면제 신에너지 자동차 목록'에 정식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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