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경찰이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인사교육과장(총경)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태원 참사 관련 대기발령 조치된 경찰 간부는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에 이어 두번째다. 경찰청은 이들 총경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서울청 인사교육과장에 서울청 기동본부 제1기동대장 백남익 총경을 발령했다고 3일 밝혔다. 당일 상황관리관이었던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류미진 총경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어려워 대기발령 조치한 것이다.
류 총경은 참사 당일 상황관리관으로서 112 치안종합상황실장을 대리해 서울경찰청장에게 치안상황을 보고하고, 긴급한 사정은 경찰청 상황실에도 보고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 2일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경찰청 재정담당관이었던 임현규 총경을 신임 서장에 발령했다.
경찰청은 대기발령 조치한 류 총경과 이 총경에 대해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류 총경에 대해선 상황관리 총괄 임무를 태만히 상황 인지와 보고가 지연된 책임, 이 총경에 대해서는 사고 현장에 늦게 도착해 지휘 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직무유기 등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번 참사에 관한 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 면밀히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수사 의뢰 등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2022.11.02 yooksa@newspim.com |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