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일련의 무력도발에 대해 한국과 일본 외교장관이 3일 전화통화를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중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갖고 북한이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동해 북방한계선 이남 영해 인근을 표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방사포 및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3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중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과 전화통화를 하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2022.11.04 [사진=외교부] |
양 장관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한 채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위해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에 한반도와 역내 긴장 고조의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도발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키고 한미일의 안보협력을 강화시킴으로써 북한 스스로의 안보를 저해할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이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 중 이틀 연속으로 고강도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인륜과 인도주의에 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개탄했다.
양 장관은 향후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포함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일·한미일 간 소통과 공조를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 장관은 현재 한일 간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각계각급에서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레벨에서 현안 해결 및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 간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나가자고 말했다.
하야시 대신은 이태원 사고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달하고, 한국 정부가 이번 사고로 사망한 2명의 일본인 유학생들의 유가족을 위로하고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박 장관은 일측이 위로 메시지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외교부 차원에서 사후 수습 및 유가족 지원 등에 있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4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한미가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연합 공중훈련을 연장한 것에 대해 반발하는 담화를 낸 직후 강원도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 발사에 이어 80여 발의 포병사격을 했다.
북한이 쏜 포탄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안에 탄착됐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