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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국방장관 '핵폭격기 B-52‧B-1B' 앞에서 '북한 강력 경고'

기사등록 : 2022-11-0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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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장관 제안, 전략자산 현장 브리핑
이종섭 "핵도발땐 이전 다른 강력한 대응"
'미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 한국에 확약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미 국방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국 전략자산을 직접 확인하고 최근 북한의 핵무력 과시와 전방위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이날 워싱턴 D.C.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후 미 전략폭격기인 B-52와 B-1B에 대한 현장 브리핑을 받았다.

이 장관은 SCM 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전술핵을 포함해 핵공격을 한다면 김정은 정권은 종말을 맞게 될 것임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고 강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찾아 초음속 장거리 핵폭격기 '죽음의 백조' B-1B 랜서 앞에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국방부]

오스틴 장관도 "미국이나 동맹국과 우방국들에 대한 비전략핵(전술핵)을 포함한 어떠한 핵공격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는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북한 핵무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장을 날린 한미 국방장관은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찾았다. 미 전략자산인 B-52와 B-1B의 능력과 작전 운용에 대한 자세한 브리핑을 받고 관계관들을 격려했다.

이번 한미 전시 대비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에 전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던 장거리 초음속 전략폭격기 B-1B '랜서'는 백조와 비슷하다고 해서 '죽음의 백조'로 불린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찾아 전략폭격기 B-52와 B-1B의 핵탄두 탑재에 대한 현장 브리핑을 받고 있다. [사진=국방부]

핵폭탄을 탑재하고 있으며 1980년대 실전 배치됐다. 길이 44.5m, 폭 42m, 최대 속도 마하 1.2(음속의 1.2배)로 최대 항속거리는 1만2000km이며 4명이 탑승한다.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 대체용으로 개발했다.

2000파운드급 MK-84폭탄 24발과 500파운드급 MK-82 폭탄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 내부 34t, 외부 27t의 엄청난 무장력을 갖췄다.

핵폭탄을 탑재한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는 1954년 실전 배치됐다. 정밀유도폭탄과 공중발사 순항미사일도 탑재하고 있으며 최대 27t의 무장력을 지녔다. 길이 48m, 폭 56.4m, 높이 12.4m이며 최대 속도 마하 0.95다. 최대 항속거리 1만6000km 탑승인원은 6명이다.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한국 국민들에게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한 차원에서 오스틴 장관의 제안으로 미 전략자산을 운용하는 앤드루스 공군기지 현장을 함께 찾았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찾아 장거리 핵폭격기 B-52 앞에서 작전 운용에 대한 현장 브리핑을 받고 있다. [사진=국방부]

이 장관은 "최근 핵사용 위협을 포함한 북한의 계속되는 한반도 긴장 고조 행위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유례없는 한미 국방장관의 이번 미 전략자산 현장 동반 방문은 만약 북한이 핵 도발을 감행할 땐 한미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강력한 대응을 할 것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번 현장 방문이 북한에게는 강력한 경고, 우리 국민에게는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미 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실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미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는데 빈틈없이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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