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책의 유튜브가 되고 싶습니다. 저희는 출판사들의 위임을 받아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만들고 있습니다. 책을 오디오로도 만들고, 각색해서 드라마로도 만듭니다. 그래서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리'라는 게 저희 회사 목표입니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4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책을 다 읽어야 독서인 시대는 지났고 책에 기반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것 자체가 독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가 4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진행하고 있다. 2022.11.04 zunii@newspim.com [사진=밀리의 서재 제공] |
밀리의 서재는 2016년 설립, 2017년 10월부터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최대 규모 독서 플랫폼 기업으로 텍스트 중심의 전자책뿐만 아니라 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국내 최다 보유 도서 수 ▲폭넓은 연령층의 높은 사용성 ▲KT 그룹사와의 시너지 등이 꼽힌다. 먼저 보유 도서 수는 12만권에 달한다. 베스트셀러 및 신간 보유로는 업계 1위 수준이다. 서 대표는 "국내 최다 콘텐츠 보유로 종이책 구매층의 구독자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독자 연령층은 30대 이하 비중이 67.5%에 이른다. 올해 8월 기준 누적 회원은 550만명, 구독자수는 91만명 수준이다. 월 평균 유료전환율은 30% 이상, 월 평균 재구독률은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지니뮤직에 인수되며 KT그룹의 일원이 된 밀리의 서재는 구독자 확보와 콘텐츠 발굴에서도 KT 그룹 계열사와 다각적인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서 대표는 "향후 영상형 콘텐츠를 만들고, 제작에도 참여해 지적재산권(IP) 사업을 키울 예정"이라며 "KT그룹이 콘텐츠 쪽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함께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밀리의 서재는 자사가 직접 기획하고 서비스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인 '밀리 오리지널'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역량을 검증받으며 출판사, 작가 등과 상생하는 새로운 구조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밀리의 서재에서 오리지널 전자책 콘텐츠로 선보인 이후 서점가 베스트셀러에까지 올랐는데, 지난달 지니뮤직 공동제작 오디오드라마로 재탄생하며 도서 기반 오리지널 IP의 잠재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설립 이후 적자만 보이던 기업 실적은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210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10억4000만원이다. 회사는 올해 480억원대 매출액, 4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고=밀리의 서재] |
밀리의 서재는 향후 '출판 중심, 콘텐츠 IP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원작의 핵심만 요약한 도서 리뷰 콘텐츠인 도슨트북, 도서 스토리에 맞춰 그림과 영상을 더해 하나의 작품을 즐기듯 볼 수 있는 오브제북 등 신규 콘텐츠를 만들고, KT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웹툰이나 웹소설,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트렌디한 콘텐츠에 집중할 예정이다.
또 작가 매니지먼트와 출간 플랫폼에 집중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할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 전속 작가를 발굴하고, 작가들이 선호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플랫폼 내에서 흥행이 검증된 콘텐츠를 종이책으로 출판하고, IP 사업을 다각도로 확대한다. 장르 콘텐츠 카테고리를 키우고, 키즈 콘텐츠도 선보인다.
서 대표는 "공모 자금은 대부분 콘텐츠에 사용할 예정이다. 추가 플랫폼을 구축하고 장르 콘텐츠 소싱, 키즈 콘텐츠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밀리의 서재 공모 예정가는 2만1500~2만5000원이다. 상장 공모주식수 200만 주, 공모예정금액은 430억~500억원 규모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4일과 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공모청약은 오는 10~11일 진행 예정이며, 이달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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