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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봉쇄, 아이폰14 출하 차질...중장기로 번지면 韓부품사 영향

기사등록 : 2022-11-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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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당장엔 영향 없어
충성도 높은 '애플빠', 갈아타기 보단 대기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애플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현지 아이폰 생산 공장 가동에 문제가 생기며 아이폰14프로 생산 등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공식 인정했다.

7일 동안의 봉쇄인 만큼 당장 아이폰14에 부품을 납품하는 LG이노텍,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봉쇄가 장기간으로 이어질 경우 이들 기업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아이폰14프로 외관.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10.18 catchmin@newspim.com

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6일(현시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규제로 허난성 정저우시에 있는 아이폰 위탁생산 공장 가동이 일부 중단되면서 아이폰14프로, 프로맥스의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애플 측은 "고객들은 새 제품을 받기 위해 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우리는 모든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면서 생산 수준이 정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공급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쇄기간은 2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7일 동안으로 지금 당장 LG이노텍과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애플 부품사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기간이 3~6개월 등 장기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현재 폐쇄 조치가 내려진 폭스콘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폰 생산 공장이다. 폐쇄조치가 이뤄지면 생필품 운반 목적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차량 운행도 할 수 없다. 만약 이 폐쇄조치가 장기화 될 경우, 애플은 제품 생산을 위한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여기에 시기적인 문제도 맞물린다. 4분기는 애플이 9월 신제품을 출시한 후 신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되는 시기다. 애플은 지난 9월 16일 아이폰14를 중국을 포함한 40개 이상 국가에서 정식 출시했는데, 출시 2달도 안돼 생산에 차진을 빚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공급물량이 줄이면 그 영향이 부품사에도 미치게 되는데 현재로선 중국 공장 폐쇄에 따른 별 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중장기로 봉쇄가 이어질 경우 문제는 있겠지만, 현재로선 조금 더 두고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입장에서도 중국 봉쇄로 당장 중국내 신제품 생산량을 크게 줄이는 것은 부담이다. 애플은 그동안 샤오미 등 중국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에 밀려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다 작년 아이폰13부터 중국 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서며 승기를 쥐기 시작했고, 그 인기를 아이폰14까지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당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공장이 폐쇄됐다고 하더라도 부품 주문을 줄이지 않고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가 내년 1~3월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전략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쓸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다양할 것"이라며 "애플 고객의 특징이 아이폰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점인만큼, 애플 고객들은 지금 판매에 차질을 빚는다고 하더라도 조금 더 기다렸다가 아이폰을 사지 다른 제품으로 갈아타진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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