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방보경 인턴기자 = 맥도날드 햄버거에서 벌레 추정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이물질 논란 이후 9일 만에 사건이 터진 것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6일 인천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던 중 벌레가 나왔다"는 고객 민원이 접수됐다고 7일 밝혔다.
고객 A씨는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를 먹다가 검정색 벌레 모양의 이물질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음식물을 사진으로 찍어 맥도날드 측에 항의했다. 그러자 해당 매장은 A씨에게 사과한 뒤 환불을 진행했고, 제품도 곧바로 회수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벌레 한 마리가 온전하게 있는 게 아니라 반이 잘린 듯한 모양이었다"며 "너무 놀라고 토할 것 같아서 사진만 찍고 덮어놓은 다음에 바로 매장에 연락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의했더니 본사에서 전화가 와서 '죄송하다. 조치 후에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며 "아직도 두통과 속 울렁거림이 가시질 않는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시내 맥도날드 매장 모습. 2022.02.10 kimkim@newspim.com |
지난달에도 맥도날드 매장에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달 28일 경기도 고양시 한 매장에서는 손님이 상하이 버거를 주문해 먹다가 기다란 벌레를 발견했고, 식사 이후 배탈이 나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가 해당 제품을 회수해 확인한 결과 벌레는 양상추 농장에서 혼입된 나방류 애벌레였다.
지난달 2일에는 경기도 이천시 한 매장이 판매한 햄버거에서 기생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돼 한국맥도날드 측이 사과했다.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맥도날드 관계자는 "식품안전은 한국맥도날드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정기적인 살균 방역, 수시 자체 점검 및 외부 기관의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지적된 미흡한 부분에 대한 개선을 위해 내부 식품위생 교육과 검수 절차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원재료 공급 업체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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