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8일 중국 주요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3.33포인트(-0.43%) 하락한 3064.49에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64.80포인트(0.58%) 내린 1만1142.3에 거래를 마쳤다. 촹예반지수 종가는 2432.40로 전 거래일 보다 22.29포인트(0.91%) 내렸다. 커촹반(과학창업판·科創板) 시장을 대표하는 스타(STAR)50지수도 1051.71로 9.64포인트(0.91%) 빠졌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8일 추이 |
이날 증시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개월 만에 70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가시화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에 찬물을 뿌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47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2755명, 2일 3200명, 3일 3871명, 4일 3659명, 5일 4482명, 6일 5530명으로 이달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7000명을 돌파한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와 우려를 낳았던 광둥(廣東)성에서는 모두 206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네이멍구(內蒙古)에서도 99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주 중국에서는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었다.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끝난 가운데 중국 지도부가 내년 3월 본격적인 개방을 목표로 제로 코로나 완화를 준비 중이란 소문이 사회관계방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다. 외교부 대변인이 나서 "아는 바가 없다"며 관련 소문을 일축했음에도 막연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5일 방역 관련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가 겨울철 유행기를 맞이하며 중국 일부 지역의 감염 확산 추세가 명확하다"며 "제로 코로나 방침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 같은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꼈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도 악재가 됐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6억 5100만 위안(약 3144억 5000만 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1억 42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이날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7억 94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여행 섹터 전반이 하락했고 소비전자 테마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7.2150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142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2%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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