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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연중 최저치 곤두박질…가상화폐 단속 우려 ↑

기사등록 : 2022-11-1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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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도 1200달러 선으로 급락…밈코인 폭락
마켓워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피바다"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시가총액 1위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인 FTX의 유동성 위기로 연중 최저치 수준까지 주저앉았다. FTX의 경쟁 거래소 기업인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상화폐의 단속이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동안 10% 이상 하락한 1만7600달러에 거래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바이낸스가 FTX를 매수하는 등 구제하겠다고 밝히기 직전까지는 2만500달러 수준이었지만 이후 급락한 것이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0.21 kwonjiun@newspim.com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19% 하락한 1200달러 선에 거래됐다. 이외에 시총이 작은 알트코인인 솔라나,폴리곤도 20~30% 넘게 급락했다. 밈코인(Memecoin)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도 10% 넘게 급락했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는 피바다였다"고 평가했다.

오안다의 분석가인 크래이그 얼람은 "FTX에 대한 우려 이후 주초부터 가상화폐 시장이 곤두박질쳤다"며 "가상화폐 시장은 앞날이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FTX의 실패는 최근 데비 스태버나우 상원 의원과 존 부즈먼 상원의원이 제안한 법안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이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감독 권한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부여하는 내용의 법안인 '2022년 디지털 상품 소비자 보호법(the Digital Commodities Consumer Protection Act of 2022)'을 발의했다.

오히려 가상화폐 시장 규제와 관련해 기존에 감독을 주도하던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등 규제기관의 권한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코웬의 애널리스트자렛 세이버그는 "규제에 대해 더 부담스러운 접근 방식을 취하는 법안의 문을 열 수 있다"며 "이번 실패는 인해 SEC 위원장이 자신의 기존 권한을 사용해 암호화폐 거래소를 단속하려는 노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스 폴 파이낸셜 리폼의 마크 헤이스 선임 정책 분석가는 "이는 업계의 신뢰도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입법자들은 업계를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기보다 투자자와 소비자를 우선시함으로써 이를 올바르게 달성하는 방법에 대해 보다 공평한 견해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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