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SK그룹이 2000억원 규모의 첫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선다. 기관과 전문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이 우선 진행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의 CP발행 주관사는 SK증권이 맡았다. SK증권은 이날 SK 제1-1회 CP와 SK 제1-2회 CP에 대한 청약과 납입을 동시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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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제1-1회 CP는 1000억원 발행될 예정이다. 만기는 오는 2025년 11월 10일로 3년이다. SK 제1-2회 CP는 1000억원 발행되며, 만기는 2027년 11월10일로 5년이다. 3년 만기 CP의 금리는 연 5.629%, 5년 만기 CP의 금리는 연 5.745%다.
SK는 그동안 단기 CP발행과 회사채 발행을 주로 했으나 장기 CP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는 "자본시장이 경색돼 장기적으로 악화될 우려가 있어 자금 조달 다각화를 위해 장기 CP발행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관과 전문투자자의 청약이 먼저 이뤄진 뒤 미달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SK증권을 통해 CP 매입이 가능한데, 청약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SK증권 본점과 지점에서 이뤄진다. SK의 제1-1회 CP와 제1-2회 CP에 투자하려면 최소 50억원이 필요하다. 또 추후 투자기관을 통해 CP를 담은 펀드나 랩어카운트가 출시돼 개인투자자들에 팔릴 가능성도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SK 2000억원 규모의 CP를 SK증권이 총액 인수 형식으로 공모 진행중인 건"이라며 "투자자 모집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투업계 관계자는 "청약에 들어간 기관이 CP를 매입한 뒤 자사 발행어음에 이를 담아서 다시 고객에게 상품으로 팔 가능성도 커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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