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포스코가 국내 제조업 최초로 친환경 스마트 통합물류센터를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3일 전남 광양에 위치한 광양국가산업단지에서 '포스코 친환경 풀필먼트 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풀필먼트는 통상 주문, 보관, 포장, 배송, 회수 및 반품처리까지 물류 관련 업무를 통합관리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아마존, 쿠팡 등 주요 기업들인 배송 업무 능률을 올리기 위해 채택한 물류 방식이다.
포스코 친환경 풀필먼트 센터 착공식 [사진=포스코 제공] |
포스코 풀필먼트 센터는 광양국가산업단지 명당3지구 내 건립된다. 제철소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어 제철소 및 공급사 모두에게 접근성이 우수해 물류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사업부지 면적은 약 5만㎡로 축구장 7개 크기에 달하는 규모이며, 총 900억 원을 투자해 2023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는 우선 광양제철소 내 공장별로 분산 운영 중인 300여 개 자재창고를 하나로 통합한다. 재고 중복 보유에 따른 비용을 줄이고, 자재 열화 등을 방지해 자재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포스코는 기대하고 있다. 또 창고 과밀화에 따른 작업자 안전 문제를 개선하고, 입·불출 관리 통합에 따른 윤리 리스크 해소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스마트 기술을 센터에 접목해 더욱 효율적인 재고 관리와 빠른 배송 등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경쟁력 있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위해서는 빅데이터를 통한 수요 예측 및 재고 관리, 자동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 신속 배송을 위한 인프라 조성 등이 뒷받침 돼야 한다. 앞서 포스코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도입해 국내 최초의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포스코는 이러한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제철소 자재조달에도 풀필먼트 개념을 적용해 스마트한 자재관리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먼저 주문·입고 절차부터 자동화한다. AI가 스스로 자재 사용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자재를 자동 주문하는 방식이다. 물류 로봇 등 최첨단 설비를 활용해 자재 저장·색출 작업도 자동화할 계획이며, 재고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재고 저장 위치, 색출 및 배송 방법 등을 최적화해 스마트한 재고관리를 추진할 수 있는 창고관리시스템(WMS)도 도입한다.
물류 전반에 대한 통합서비스 제공으로 사용자의 편의성도 강화한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재고 확인부터 자재 주문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주문과 동시에 풀필먼트 센터로 정보가 전달돼 자재가 필요한 현장으로 즉시 배송된다. 풀필먼트 센터는 24시간 자재기동보급반을 운영해 야간 돌발 상황에도 대응하며, 자재 반납처리도 전담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풀필먼트 센터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자급할 수 있는 친환경 혁신물류센터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착공식 기념사에서 "지난 50년간 이어온 전통적 자재관리 방식으로부터 새로운 혁신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현재 과밀화되고 분산돼 있는 물류창고를 통합하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자재 주문부터 재고 관리 및 신속 배송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프로세스를 구축해 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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