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을 지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맡고 있던 풍산개 반환 문제와 관련해 "이제라도 법적인 절차를 정비해서 '곰이'와 '송강이'를 문 전 대통령님께 돌려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대통령기록관은 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정부에 반환한 풍산개 두 마리를 지방자치단체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윤영찬 페이스북] 2022.11.10 seo00@newspim.com |
이와 관련 윤 의원은 10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며칠간 이어진 치졸한 공방에 문재인 전 대통령님이 직접 마침표를 찍으셨다. 상세하게 원칙을 설명하시면서 정부의 부당한 처사를 지적하시는 대통령님의 글 한 줄 한 줄을 읽으며 '오죽하셨으면' 하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에 대통령님 사저를 방문했을 때, 대통령님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마루와 곰이를 안쓰러워하셨다"며 "마루는 나이가 많아 사람 나이로 90세 정도의 노견이고 곰이는 청와대에서도 장이 꼬여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에 붕대를 감고 견사에 앉아 있다가 대통령님의 기척을 듣고 꼬리를 흔들며 반기던 마루, 그리고 대통령님을 너무나 따르는 곰이. 그런 개들을 쓰다듬던 대통령님의 모습이 떠올라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이유를 알 수 없는 정부의 약속 위반으로 아무런 법적 권리가 없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개들을 양육하는 와중에 이 정부의 감사원과 검찰이 전 정부 인사들을 감사하고 구속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 속에서 결국 곰이와 송강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대통령님의 심정이 어떠했겠는가"라며 "그런 분에게 '사료값'이니 '파양'이니 하며 모욕했던 이들, 지금도 모욕하며 거짓을 퍼뜨리는 이들은 정말로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아플 때 보살피며 정성으로 길러오던 개들을 온전히 키우지 못하게 하고, 결국 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아간 것은 정부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제라도 법적인 절차를 정비해서 곰이와 송강이를 문 전 대통령님께 돌려보내기를 바란다"며 "대통령님의 어제 글처럼, 동물을 통한 외교선물의 처리 문제가 다시 논의될 상황을 대비해서 대통령기록물 법과 시행령도 명확하게 정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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