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공조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 방송 등이 전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계속되는 핵과 미사일 위협이 제기된 가운데 일본 총리 및 한국 대통령과 양자 및 3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면서 북핵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한미일 회담 중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다음주에 일어날지 아닐지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핵실험 가능성 외에도 추가적인 장거리미사일 시험도 우려된다.우리는 이 두가지 모두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일 양국과 매우 긴밀히 조율하고 있고, 3국 정상회담은 한미일 관계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북한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설리번 보좌관은 또 양자 또는 3자 회담에서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해 논의할지 묻는 질문에는 "사이버 영역에서 북한이 제기하는 광범위한 위협은 한미 정상 간의 대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한편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와는 별도의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4일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북 압박 등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무엇을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정상 간의 논의에 대해 예단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 핵 문제가 미중 협력 사안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 핵 문제는 과거 6자 회담 등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이 함께 협력했던 역사가 있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이런 정신으로 관련 논의에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 문제는 역내 문제로만 다룰 사안이 아니라며 "미국과 중국은 국제 비확산 규범에 대한 약속을 공유하고 있고, 이는 중국이 역사적으로 지지해왔던 것"이라면서 "두 나라가 이 문제와 관련해 계속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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