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지역 간 갈등으로 진행되지 못했던 5호선 연장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김포한강2 택지 조성으로 수요를 대폭 확충하면서 사업의 걸림돌이었던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이전 문제를 지자체들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다만 세부 노선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역 이견이 남아 있어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포공항역에서 시민들이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2020.10.20 yooksa@newspim.com |
국토교통부는 서울시, 김포시, 서울시 강서구가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부지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방화역 인근 차량기지는 향후 연장될 5호선 부근으로 이전한다. 건설폐기물 처리업체도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5호선 연장을 어렵게 했던 수요 부족 문제를 해소하면서 합의를 이끌어냈다. 국토부가 노선 인근에 김포한강2 택지를 조성하고 철도와 연계한 콤팩트시티로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지자체들이 충분한 배후 수요를 확보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 시행자도 연장 비용을 일부 분담시키기로 하면서 서울시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합의를 이끌어냈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계획 |
그 동안 수도권 서부지역은 광역교통 확충이 지역 숙원사업으로 꼽혔다. 김포한강신도시 조성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김포골드라인(양촌~김포공항)이 2019년 개통됐지만 2량짜리 경전철의 수송력 한계로 출근시간대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김포골드라인은 작년 기준 도시철도 최대 혼잡도(정원 중 승차인원 비중)인 241%를 기록했다.
다만 5호선 연장 세부노선에 대해서는 이해당사자인 인천시, 인천시 서구, 경기도, 김포시 등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 국토부는 노선에 대한 지자체 합의가 원만이 이뤄지면 내년부터 광역교통시행계획에 5호선 연장안을 반영한 뒤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 절차를 통해 김포한강2 개발과 연계한 5호선 연장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규 콤팩트시티 조성에 따른 배후수요 창출은 장기역 출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서울 도심권 연장사업의 타당성 확보에도 기여해 해당 지역의 도심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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