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테슬라가 실적 부진, 리콜, 오너 리스크 등 연일 악재로 고전하고 있지만 서학개미들의 사랑은 그칠 줄 모른다.
한때 '천슬라'를 꿈 꿨던 테슬라는 지난주 200달러 선이 붕괴됐다. 경기 침체와 자동차 수요 둔화로 실적 우려는 커지는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 관련 영향으로 2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은 이 기간 테슬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주(4일~10일) 국내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로 순매수 결제액은 1억2749만달러(약 1691억원)다.
스마트폰 화면에 비친 일론 머스크 얼굴과 트위터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테슬라 주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3.71달러(7.17%) 떨어진 177.59달러에 마감했다. 2020년 11월 이후 최저가다. 399.93달러(1월 3일)를 기록했던 연초 대비로는 50% 이상 떨어졌다.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및 재정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한 테슬라 지분을 대거 매각한 소식이 알려지며 시장에 충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테슬라 주식 1950만주를 매도했다. 39억5000만달러(약 5조4230억원) 규모다.
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방향 전환(피벗) 기대감으로 반등장을 보이면서 서학개미들도 상승에 베팅한 모습도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2022.11.11 yunyun@newspim.com |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종목은 나스닥100지수의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쉐어스울트라프로QQQ ETF(TQQQ)로 순매수 결제액은 1억2331만달러(약 1636억원)이다.
세번째는 아마존으로 순매수 결제액은 1880만달러(약 249억원)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부진하자 저가 매수 기회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
네번째는 미국 8개 빅테크주와 중국 알리바바 및 바이두로 구성된 마이크로섹터즈 팡+ 인덱스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FNGU이다. 순매수 결제액은 1479만달러(약 196억원)다. 다섯번째는 구글 지주사 알파벳A로 순매수 결제액은 999만달러(약 132억원)이다.
이 밖에도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블 베어 3X ETF(SOXS) ▲일라이 릴리 ▲ASML ▲AMD ▲유니티 소프트웨어 등이 10위권을 차지했다.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각 기준 5거래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