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기후 변화에 미국이 적극 대응해가며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린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회의(COP27)에서의 기조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임자였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한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미국은 이제 기후 변화 싸움을 위한 리더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세계 선진국 및 주요 탄소 배출국 정상 중에서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직접 참석했다.
제27차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회의(COP27)에서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나의 정부가 취한 조치들은 미국을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52% 줄이려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길 위에 올려 놓았다"고 소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최근 기후 변화 대응 정책 노력을 소개하면서 "이번 여름 미국 역사상 가장 크고 중요한 기후 법안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의회에서 처리됐고 내가 서명했다"면서 "우리는 좋은 기후 정책이 좋은 경제 정책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행동은 글로벌 리더십의 책무"이라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국가들은 개발도상국들이 기후와 관련한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면서 기후 대응 의무와 양립할 수 있는 번영의 길을 건설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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