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이재명의 경기도-아태협-쌍방울 3각 커넥션이 북한에 얼마나 송금했는지 전모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는 이제 대북 송금 스캔들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경기도, 아태협, 쌍방울이 벌인 대북 송금 사건의 윤곽이 거의 드러났다. 그 정점에 있는 이재명 민주당대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애먼 측근과 관계자들만 구속되고, 해외 도피하느라 생고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7 leehs@newspim.com |
정 비대위원장은 "2018년 10월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북한으로 보내 경제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북한과의 경협에 창구로 내세운 단체가 아태협"이라며 "그전까지 아태협은 대북 사업을 하던 단체가 아니었고 민주당 소속 경기 도의원조차 아태협에 대한 경기도 예산 지원에 의문을 표시했을 정도였다. 이런 내부 경고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간 아태협에 약 20억원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태협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대북 코인을 발행했다. 아태협의 영문 명칭(Asia Pacific Peace)의 앞글자 APP와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4월 27일을 기념해 'APP427' 코인이다. 이 코인은 실제로 태국의 한 거래소에 상장되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북한으로 얼마나 자금이 흘러 들어갔는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의 혐의를 받는 쌍방울 그룹에 대해서도 "쌍방울은 각종 아태협 대북사업에 메인 스폰서로 활약하며 대북 사업 이권을 따기 위해 아태협과 함께 직접 북한에 현금을 전달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9년 쌍방울은 60여명의 직원들을 동원해 책과 화장품 케이스 등에 달러를 몰래 숨겨 중국으로 약 500만 달러를 밀반출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은 최소 쌍방울이 북측에 150만 달러를, 아태협은 50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대북 비밀 송금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다. 문재인 정권 5년간 민간 대북 송금 승인은 '0'건"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쌍방울 그룹과 아태평화교류협회의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안부수 아태협 회장을 구속했다.
검찰은 지난 2019년 1월 쌍방울 임직원 수십명이 수십억원 상당의 미화를 중국으로 밀반출하는 과정에 안 회장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아태협의 대북 송금 자금에 경기도의 지원금도 흘러갔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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