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하고 발언한 것에 대해 "듣기 민망할 정도를 넘어서 국민이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현장 앞에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게 참으로 놀랍다. 즉각 파면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1.14 pangbin@newspim.com |
이 장관은 지난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지속적인 사퇴 요구에 대해 "누군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겠나"며 "하지만 그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고위 공직자의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반드시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관련 책임자의 형사적 책임을 묻기 위해 반드시 셀프수사가 아닌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꼬리자르기식 수사로 전혀 본질에 접근을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왜곡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국민적 관심이 높고 당연히 국민들도 이 참사의 원인을 반드시 알아야 하기 때문에 국정조사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1일부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및 특검 추진 범국민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말 동안 서울·경기 시도당에서도 발대식을 진행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번주까지 각 시도당에서 서명운동 발대식을 계획하고 있다"며 "오늘 아침 8시 기준으로 온라인으로만 집계된 국민 서면 24만8777명으로 약 25만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향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 시기와 관련해 "일정상 저희는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고 보고가 됐기 때문에 국회법상 국회의장이 특위를 구성하는 절차를 (진행)하실 거라고 본다"며 "원내대표가 의장께 조속한 특위 구성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 열리는 본회의 때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고 특위를 구성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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