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G20 정상회의 무대인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와 경제 무역 문제에 대해 전략적 소통 채널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유엔 기후 협력과 공공위생, 식량안전 문제에 대해 협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미중 앙국 정상은 글로벌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강대국 간의 대결을 피할 것을 제안하고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쌍방의 대회 회복을 기대하며 동시에 미국과 나토 유럽연합이 러시아와 대화를 갖기를 권고했다.

중국 관영 중앙TV는 양국 정상이 전략적인 문제와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이번 발리 정상 회담에서 솔직하고 깊이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정상은 실무자들에게 이번 회담의 공동인식에 기초해 중미 양국 관계가 안정적인 발전 궤도에 접어들도록 전력을 다할 것을 위임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국 정상은 계속해서 일상적인 연락 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첫 대면 회담인 이번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미 양국관계가 올바른 궤도로 발전해 양국과 세계에 이익이 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차 당대회 성과를 소개하면서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국가 부흥, 개혁개방 견지, 자주적인 평화 외교, 유엔 중심의 국제 시스템과 국제법 수호 의지를 피력했다.

시 주석은 중미관계가 대결과 제로섬 게임이 아닌 윈윈의 관계로 나가야한다며 중국은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의 지위를 대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미중관계의 레드라인으로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이익이라고 말했다.

[발리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가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2022.11.15 chk@newspim.com

시 주석은 대만 독립은 대만 해협 평화와 양립할 수 없는 문제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평소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대로 대만문제를 중국 압박카드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약속을 지킬 것을 주문했다.

시진핑 주석은 또 미국은 자본주의, 중국은 사회주의로 체제가 다르다며 서로가 체제의 다른 점을 인정하고 존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시주석은 무역전쟁과 기술전쟁, 장벽 구축, 관계단절은 시장경제 원칙을 위반하는 것으로 경제 무역 과학기술을 정치화하고 무기화하는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중 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을 안지 오래됐으며 재선을 축하한다고 말한 뒤 탈중국과 중국 포위, 반중국 동맹 획책, 중국과의 충돌, 중국 경제발전 저지, 신냉전 추구 의사가 없고 중국 체제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극 대통령은 또 안정된 중국 발전이 미국과 세계 이익에 부합한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글로벌 도전에 대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의제중 하나인 대만문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두개의 중국' '중국 대만 분리' 등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양국은 대화를 통해 합의 달성을 추구해야한다며 미국은 대만 문제를 도구로 중국을 압박하지 않을 것이며 양안 평화 안정을 희망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미중 쌍방은 오판이나 극한 대결로 충돌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할 공동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